미국 국방부가 퇴출한 중국산 드론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중국산 드론 구매를 중단한 미국 국방부가 자국과 프랑스 드론 업체에 입찰자격을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18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미국의 스카이디오와 밴티지 로보틱스, 알타이언, 틸 드론스 등 4개사와 프랑스의 패럿사에 입찰 자격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이들 업체의 소형 드론을 구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드론에 대해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드론보다 운반과 사용이 간편하고, 빠른 출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소형 드론 구매에 2억8천만 달러(한화 약 3천328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등 드론 활용을 늘리고 있다.
기존에는 세계 최대의 드론 생산업체인 중국의 DJI사의 드론을 사용했지만, 중국산 드론이 수집한 정보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통과된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군과 정부 기관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드론에 대해 "최첨단 기술이 사용되어야 하고, 안보상의 우려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